‘여론조사 경선’… 현역 프리미엄 사라져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
한나라당이 영남지역 현역의원(62명)의 43.5%에 달하는 27명을 물갈이하는 초고강도 공천쇄신을 단행하면서 통합민주당 현역의원들의 공천탈락 위기감이 호남지역을 넘어 수도권으로까지 북상하고 있다.
현역 물갈이 목표를 ‘최소한 한나라당 이상’으로 잡아야 하는 민주당으로선 14일 현재까지의 현역 물갈이율 14.4%(출마자 118명 중 17명)로는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총 31명의 현역의원 중 9명(29.0%)을 낙천시킨 호남지역에서 추가 공천탈락자가 나온다 해도 이것만으로 한나라당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것이다.
수도권 의원들의 위기감은 특히 민주당이 14일 공천이 미확정된 초경합지역 40여 곳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에 들어가면서 살 떨리는 현실로 다가가고 있다. 당 ‘국민여론조사 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비후보 1, 2위 간 평가점수 격차가 10% 미만인 해당 지역구의 경선 대상 후보자들에게 경선 사실을 통보했다. 이는 확연한 격차가 없는 경우 정치적 판단 없이 전적으로 지역구민의 손에 공천을 맡기겠다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각 지역구별 1·2위 후보자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오는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말이 여론조사일 뿐 어디까지나 후보자들이 경선 결과 수용 서약서를 쓰고 진행하는 ‘경선’이다. 조사에서 뒤처진 것으로 나올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차단되는, 그야말로 생사를 좌우할 중대고비인 셈이다. 여론조사는 ‘민주당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가’를 물어 민주당 지지자와 비지지자에 대해 각각 7대3의 가중치를 둬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론조사 경선 지역은 호남지역에 10여곳이 포함됐지만,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성동을(임종석 의원 -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 강동을(이상경 의원 - 심재권 전 의원), 경기 안산 상록갑(장경수 의원 -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경기 안산 단원을(제종길 의원 -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 경기 시흥갑(백원우 의원 - 황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인천 부평을(홍미영 의원 - 홍영표 전 재정경제부 한·미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 말리는 주말을 눈앞에 둔 수도권 현역의원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구(舊) 민주당 출신의 전직 의원이나 구청장 등 만만찮은 상대와 겨뤄야 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출신 의원들의 긴장감은 더하다. 여론조사 경선 지역에 포함된 서울 지역 한 초선의원은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지만, 현역의원 교체 요구가 거세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Posted by 젊은황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슈퍼컴퓨터가 무용지물되나요?
틀렸다고 질책말고 칭찬하는 법을 좀 배우셔야겠군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데.
하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청와대 대변인을 옆에 뒀으니 일기예보의 정확성이 눈에 들어올리가 있겠어요? 5공시절의 외화벌이를 재현하기 위해 대변인을 라스베가스로 보냈으면 좋겠네요.